11월 1일
전북 장수 장안산 가는길..
채 깨이지 않은 아침의 안개길은
좁은 시야에 막혀 답답한 여행길이었습니다...
무주- 익산 고속도로에서 지독한 안개를 접한 후
전북 장수의 한적한 시골 2차선 길에 들어섰는데..
역시 안개 때문에 좁은 길 가기가 수월치 않았습니다.
도로 길 가 밖이 낭떠러지인지 강인지 산인지 분간을 못하고
오로지 도로만 보고 표지만에만 의지를 하며 달리던 중
갑자기 햇쌀이 보이더니
저 멀리로 아스라이 보이는 풍경.. 아~!
모락모락 사라지는 안개 사이로
햇쌀에 비추이는 잔잔한 전원의 풍경...
마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환상의 낙원에 와 있는 느낌 딱 그랬었습니다.
도시에 그림에 찌든 눈은
갑자기 호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비상 깜박이를 켜고 차를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정신없이 카메라로 찍어대었습니다..
사진이
실물처럼 보이지 않아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그 흔적이 머물러
오늘 다시 보니 그날의 행복감이 다시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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