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장안사 가는 길

파도의 뜨락 2008. 11. 3. 17:22

 

 

11월 1일

전북 장수 장안산 가는길..

채 깨이지 않은 아침의 안개길은

좁은 시야에 막혀 답답한 여행길이었습니다...

무주- 익산 고속도로에서 지독한 안개를 접한 후

전북 장수의 한적한 시골 2차선 길에 들어섰는데..

역시 안개 때문에 좁은 길 가기가 수월치 않았습니다.

도로 길 가 밖이 낭떠러지인지 강인지 산인지 분간을 못하고

오로지 도로만 보고  표지만에만 의지를 하며 달리던 중

갑자기 햇쌀이 보이더니

저 멀리로 아스라이 보이는 풍경.. 아~!

모락모락 사라지는 안개 사이로

햇쌀에 비추이는 잔잔한 전원의 풍경...

마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환상의 낙원에 와 있는 느낌 딱 그랬었습니다.

도시에 그림에 찌든 눈은

갑자기 호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비상 깜박이를 켜고 차를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정신없이 카메라로 찍어대었습니다..

사진이

실물처럼 보이지 않아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그 흔적이 머물러

오늘 다시 보니 그날의 행복감이 다시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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