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안개 빛이 아침을 깨우네..
안개 때문에 푸근해야 함에도
고요한 멋진 풍경이건만
그 너머로 10월의 아침은 쓸쓸함이 베어있네.
계절에 민갑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또렷이 좋아하는 계절을 가지고 있고
징크스처럼
한 두가지 계절에 관한 속설을 뇌 속에 저장되어
때가되면 꺼내어져서 되새김질 된다네..
예를들면
봄은 푸근하고
여름은 뜨겁고
가을은 쓸쓸하고
겨울은 차갑다는 체감으로느껴지는 것과
또는
봄은 꽃 구경 가고
여름은 물 놀이가고
가을은 단풍 구경하고
겨울은 눈꽃 보러 가야한다는 눈요깃 거리도 있고
내가 피부로 느끼는 것
봄이 되면 나물캐러 돌아다녀야 하고
여름이면 조그마한 냇가에가서 송사리라도 잡아 가면서 발 담가야 하고
가을이면 남 따라다니며 빨갛고 노란 낙옆을 밞아 보아야 하고
겨울이면 아이젠 걸쳐 신고 산 정상에 올라 흩날리는 눈 구경을 해야 하고..
또 있지
봄되면 저절로 기운이 솟아서 즐겁고
여름이 되면 천둥벌거숭이가 되어 사방팔방 날아다니고
가을이면 꼭 한두차례 감기 몸살로 시들하고
겨울이면 다람쥐 챗바퀴도는 것처럼 줄기차게 책을 읽어대고..
다들 나 같으나??
아래사진은
쓸쓸함이 밴 가을 어느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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