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다..

파도의 뜨락 2008. 10. 6. 06:41

 

 

 

10월 1일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았다..

지리산 둘레길은 1 구간  2구간이 있는데  

20km 걷기  1박 2일 코스이다.

여자 친구 다섯명이 단일코스로 1구간만 다녀왔다..

천천히 걷기 길이라서 하루 10km씩을 걸어서

이틀에 걸친 트레킹을 하는 곳이다.

지리산의 정기와 자연 풍경을 구경하며 걷는 길이라고 한다.

우리는 인월 트레킹 안내소 앞에다 주차를 하고

안내소 직원의 친절한 도움을 듣고

인월 안내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지리산 일성콘도 옆 매동마을 앞에서 내려 걷기 시작햇다.

1구간(10km)는 다랑이 길 코스이다.

 

10월 초 지리산 산골

벌써 소문이 돌았는지

마을 입구에서는 관광객들의 부산한 모습이 보였다..

좁은 길 사이를 뚫고 마을 길을 벗어나려는데 오랜만에 보는 탱자가 눈에 띈다.

노랗게 익은 탱자를 구경삼아서 마을 길을 벗어나

본격적인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단풍도 아니들고 푸르지도 않은 아주 어정쩡한 교요한 숲길을 걸다보면

드문 드문 보이는 마을 들이 보이고

그 옆에는 층층계단 사이로 황홀하게 유혹하는

노오랗게 익은 벼를 품은 다랑이 논,,

추수가 끝난 논이 더 많았고 

몇 남지 않은 노란 논이 더 쓸쓸함만이 베어나온다

마을 지나고 다랑이 논을 지나고

빨갛게 익은 감나무를 감상하고 걷다가 가다가

어릴 때 할아버님 댁 시골마을에 갔었던 그 길..

고갯 길.. 시골 길...

추억의 예전으로 돌아가 딱 그 느낌으로 걸었다....

그렇게 다섯시간을 걸었다.. 장하다...

총 13km 가량을 걸었다..

 

코스를 소개하자면

매동마을 출발 - 매동 삼거리 - 상황 마을 다랑이길 - 등구재 -  경남 함양

당산나무 - 창원마을 -  옻나무 숲 - 금계마을 = 1구간 끝 (10 KM)

되돌아 오려고

금계 -  마천 소재지(3KM)까지 걸어와서 - 버스 타고 인월로 다시 왔다.

총 트레킹 시간은  5시간이 넘게 걸렸다..

인월 9시 30분 버스 승차

걷기 시작한 매동  출발 = 아침  9시 40분 

트레킹 마지막 마천도착 =  오후 3시 20분 

마천에서 인월행 버스승차 = 오후  4시

인월 도착 =  4시 20분...

트레킹만 딱 5시간 40분이 걸렸다..

 

다랭이 길의 풍경을 열심히 담아보았으나

한 낮의 뜨거운 태양과 희뿌연 시야 덕에

나의 솜씨로는 잘 찍히질 않는다..

그래도 소신껏 찍어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