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무지개처럼 펼쳐진 어느 여름날...

파도의 뜨락 2008. 7. 30. 09:23

휴가다~!!

오전내내 집에서 뒹굴거리며

가족들과 휴가날이 맞지 않아서 혼자서 지내는 휴가는 무료했다.

배란다 밖을 처다보니 하늘은 너무도 청명했다.

하늘의 조각처럼 꾸미고 있는 저 구름떼가 부러웠다.

심심하여 앞 뒤 배란다를 왔다갔다하며 사진만 찍어댓다

그리고 두시간쯤 낮잠이라는 것도 자 보았다.

점심때가되어서야 부시시 일어나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집에가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한창 뜨거운 온도를 치닫는 오후가 되어서

30분 거리인 김제 시댁에 갔다.

마침 중복날도 되었고

그제 밤 늦게까지 담근 김치와

가는 길에 수퍼에서 닭 한마리 사고

옥수수와 과자를 들고 시부모님께 다니러 갔다..

가는 길

전형적인 여름하늘엔 구름떼가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일부러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하늘도 구경해가며 드라이브를 맘껏 즐겼다.

모처렴 휴가다웠다..

시댁에서 두시간쯤 머물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시커먼 구름이 몰려들더니..

하늘의 구름떼의 싸움을 즐기며

전주시내에 들어셨는데

갑자기 앞도 안보이게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이 아닌가..

애꿋은 와이퍼만 돌려대며

그야말로 감으로 운전을 하여 간신히 집에 도착하였다.

이런날은 무지개가 뜰 것 같은 생각에 

아니 떠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밖을 내다 보니

이럴수가

우리집 양쪽  배란다 창밖에서 행위예술이 펼쳐졌다..

앞 배란다에 떡 걸쳐진 무지개와

뒷 배란다에는 해가 반짝이며 여우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

몇 십년만에 보는 쌍 무지개와

그 프리즘에 빛나는색의 찬란함..

뒷 배란다 밖에는

내려쬐이는 태양 빛아래 쏟아져 내리는 여우비..

빛에 어우러진 황금 빛의 조화...

무지개와 여우비를 구경하며

정신없이 앞 뒤 배란다를 오가며 사진기를 들이대었다..

그렇게 삼십여분의 폭풍이 지나고

뒷 배란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질녘, 노을이 찬란히 비추인다...

앞 배란다는 어둑 어둑 해 질때까지

무지개가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나의 여름날의 한페이지는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폭풍처럼 지나갔다

 

오전

뒷배란다 밖에 펼쳐진 구름과 도시의 풍경들 

  

 

 

 

김제 가는 길

그 구름들은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돌아오늘 길

구름이 소나기 구름으로 무섭게 변해가더니

 

 

 

거센 풍랑을 헤치고 집에 도착하였는데

너무나도 반가운 여우비와 찬란한 무지개가

멋진 영화처럼 영상을 보여주었다.

 

 

 

 

 

 

 

 

 

 한차레 폭풍이 지난 후

짙은 노을의 찬란함이 내 가슴에 가득 차 들어왔다

아`! 아름다운 여름날이여~!!!

 

 080730 여름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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