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둘째주 일요일..
전북 김제 들판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비닐 하우스에 몸을 피하고..
비의 바깥풍경을 바라다 본다.
하우스 밖의 풍경은 금새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시원스레 내려 붓는 빗줄기 사이의 저 들녘은
조용하고 너무 고즈넉하다.
내 눈길이 머문 곳에 카메라가 달려들고
lcd창엔 한장 한장의 사연이 기록된다.
내 마음은 점점 저 멀리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고 만다..
한 숨의 시간이 흐른 뒤
어느새 빗줄기는
잠시의 소란스러움을 감춘 채
조용히 흔적을 지워 버렸지만
고마운 내 카메라가 그 순간을 포착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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