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배꼽이 닮았나???

파도의 뜨락 2008. 5. 14. 08:50

어제 저녁 우리 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남편이 퇴근 하여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가면서 옷을 벗을 때 일입니댜.

남편이 상의를 위로 벗는 과정에서

우연히 내 눈이 남편의 배꼽을 보게 되었습니다...

약간 검은 빛을 띈 곱슬 곱슬한 카락(?) 사이로 배꼽이 보이는것입니다.

그 배꼽이 새삼 얼마나 이쁘고 귀엽던지

그만 풋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웃다가 남편하고 눈이 마주쳤습니다...

왜?? 하는 의아한 표정하고, 머리카락 없는 반쯤의 빛나리 머리하고, 

그 모습과 어울리지 않은 귀여운 배꼽이 묘한 조화를 형성하는 통에

전 그만 더 깔깔거리고 웃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속절없이 웃다보니

나의 웃음에 아주 황당한 표정을 하며

욕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쳐다보는 남편에게

조금 미안하고 염치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변명조로 농담 곁들인 한마디 얹혔습니다..

"울집 식구들은 배꼽이 참 이뻐~!!"

" 뭐??"

" 아니~! 가끔  하늬(딸)도 배꼽티 입을 때 보면 배꼽이 끝내주게 이쁘거든??

그리고 당신도 알다싶이 나도 이쁘잖아~!! 그치??

지금보니 새삼 당신 배꼽도 무지 이쁜 것 같고..

울 아들도 보나마나 당신과 나 닮았으면 이쁠 것 아냐?

그러니까 우리집 식구 배꼽은 겁나게 이쁜거쥐~!!"

남편은 나의 억지스런 배꼽의 변을 듣더니

어이가 없는 지 아님 동의를 하는지 입이 찢어져라 크게 웃더니

고개를 좌 우로 흔들고 욕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덕분에 간신히 저는 그 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친구들~!!

오늘저녁 식구들 배꼽검사 어때요??

친구들도 아마 틀림없이 나처럼 이쁘게 보일 겁니다.??

그래야 정상아닌가요??ㅎㅎ

 

아래사진

파도네 주말농장에서 뽑은 일명 '삐비'라는 들풀입니다.

어릴때 추억때문에 좋아하는 풀입니다.

제 작년에 일부러 씨앗을 가져다 뿌려서

올해 드디어 수확을 했네요..

밭에 '삐비'를 키운사람은 저밖에 없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