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이는 낙서

산수와 수학과 워드프로세서의 억지 상관관계???

파도의 뜨락 2008. 4. 11. 09:23

 

 

 

난 학교 때 생각하면 수학을 참 못했습니다....

덕분에 언제나 수학점수는 바닥을 헤메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어찌 어찌 그 순간은 이해을 하였든 외었든

낙제는 면하는 점수로 지냈었던  추억속의 학창시절을 보냈었습니다.

그렇게 몇 십년이 흘러서

사회생활 하면서 계산할 일 이라고는 산수였지

결코 내게 수학은 전혀 쓸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산수 마져도 계산하는 것 자체도 싫어서

계산을 잘 하지도 못하며 대충 대충 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초등시절외에는

나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을 정도로 수학은 잘 하였기도 하였고

또 수학 잘하는 제 아빠가 버티고 있으므로

내게 한번도 수학에 관하여 논의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내 직업이  컴퓨터 관련 일이기는 하지만

전자 계산학과를 전공하지 않아서 계산과 거리가 멀고

배우기를 그래픽쪽이고 가르치는 과목이 OA나 인터넷이다보니

컴퓨터 계산은 윈도우 기초 계산하는 정비 수준이고

베이직이니 함수니  짧은 연수로 배우기는 하였으나

그 단어만 기억할 뿐

내 직업상 전혀 쓸 일이 없어  거의 잊고 살고 있고

엑셀의 함수나 플래시 함수 정도가 깊이있는 계산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또한 나에게 수학이란 단어 역시

방정식이니 인수분해니 미적분이니 하는 공식의 단어만 기억날 뿐 

수학식의 공식은 먼나라 딴나라 이야기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무슨 애기를 하려고 이렇게 거창하냐구요??

언젠가 

노인복지회관에서 한글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시간이었습니다.

때 마침  수식 입력하는 법을 가르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식 창을 열고서 한참을 수식 입력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였냐면

제가 강의하는 컴퓨터 과목을 수강하시는 학생분들은

대부분 교직에 계셨던 분들이 많으십니다.

과목도 다양해서

교장선생님퇴직하신 분들이 여섯분이나 계시고

역사선생님 미술선생님 체육선생님 수학선생님 국어선생님하셨던 분들도 계십니다.

강의하면서

때론 한자나 영어 단어를 입력하면서 틀리게 입력하여 지적당하기도 하지만

본인 전공과 관련된 것들이 나오면

무척이나  좋아하십니다.

가끔은 나를 백과수준쯤으로 여기시며 엉뚱한 질문을 하시기도 하여

진땀을 흘린 적도 많지만,

난 강의하면서 가끔 그 분들의 교양과 학식에 놀라고 하여

나이드신 어르신이시더라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드디어 저는 워드 프로세서 수식 입력 시간에  엄청 웃기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교재대로 가르치면 될 일을

어르신분들이라서 이해를 못하시기에

쉽게 알려 들린다고 

일부러 칠판에 쉬운 수식을 하나 하나 입력하면서 설명하던 중이었습니다.

문득 수식 계산까지 해서 정답을 써 넣어야 햇던 것입니다..

난 까맣게 잊었던 수계산을 해야 할 지경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ㅎㅎ

2분의1 더하기 3분의 1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은?? 하고 쓰고서  답을쓰려다 응??

 

한바트러면  5분의 1이라고 쓸 뻔했습니다..

급히 수습하고 기억을 되살려  계산을 하려는데

다행히 학생분들의 입에서 나보다 빨리 답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6분의 5라 답과 함께 칠판에 크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더 웃지 못할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예시를

2a + 3b = 5ab

라고 무심히 칠판에 적어 놓고 

수식 입력을 해 보라 하며

잘 되지 않으신 학생분들을 쫒아다니며 수식입력을 설명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고 찝찝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칠판을 쳐다보고 답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칠판까지가서 이미 고칠 수 없었습니다.

칠판을 처다보며 저 계산식이 계산이 되나? 하고 잠시 생각을 했고

곱하기와 더하기 표시를 바꾸기만 하면 되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

수학시간도 아닌데  다시 틀렸다고 고치는 것이 이상 할 것 같았습니다.

할 수 없이 얼굴 철판 깔고 당당히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는 듯 했는데

울 반 반장님이 날 부르시는 겁니다. 다가갔더니

나에게 수학 공식의 더하기 뻬기를 알려주시는겁니다.. 미쵸`!!

제가 뭐라 답했겠습니까?`!!

 

===================

 

며칠전 아들애와 딸애에게 이 애기를 우연히 했다가

초등학교 수준의 계산을 잊었냐고  하며 배꼽을 잡고 웃어댑니다.

그리고 '엄마 정말 창피했겠네??" 하고 또 놀립니다.

하긴 저 녀석들이 나를 어찌 이해를 하겠습니까??

' 이녀석들아~~

난 때론 내 이름도 잊는단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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