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아침
매미소리. 풀벌레 소리
시끄럽게 우는 늦여름 한 낮.
여전히 창 밖에 쏟아지는 햇볕은 강렬하다.
아침저녁 귀뚜라미 소리가
처량하게 울어대어
‘가을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아침..
그 서늘한 공기가 벌써 그리워진다
산들바람이 차가워지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 뜨겁던 더위가
언제쯤 한 풀 수그러들까
손꼽아 기다리던 시간들..
초 가을인가, 늦여름인가.
아주 애매한 이 계절에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타고
시원함을 날리고 싶은데..
9월의 아침...
늦여름 날 아침..
이제 때가 되었다.
아침 저녁 불어 오겠지
창공을 가르는 시원한 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