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다스런 일상

때는 1월 4일

파도의 뜨락 2009. 1. 7. 14:48

 

며칠을 꼼짝 못하고 집안에 틀여박혀 있었다,

그런 나를 남편은 끌어내려 애쓴다.

3일날은 병원데려가서 링겔 꽂아주더니

금방 끌고나가

TV 를 사러 대형마트 가전제품코너를 몰고 다닌다.

그래서 그런지 무기력하기만 한 몸이 조금 기운이 차려졌다.

하루 지나고 아침부터 내 표정을 살피더니

오전내내 좀이 쑤시는지 계속 내 눈치다..

결국 11시경 집을 벗어나서

주말농장으로 향했다.

'주말농장에서는 할 일이 참 많다,

남편은 일거리 찾아서 동분서주이고

난 그냥.. 차에 있거나.. 차를 타 마시거나

배추좀 뜯거나.. 나물거리 없나 땅만 처다보다가

남편이 태우고 있는 나뭇가지들을 쑤셔보기도 하고 그랬다..

오후 세시에 주말농장에서 벗어나

드라이브겸 횟거리좀 살겸 부안으로 향했다.

부안 시장에서 아귀도 사고

횟거리도 뜨고 하여 돌아오는 길..

차 백밀러에 잡힌 석양이 유혹한다..

만사 귀찮은데 본능인가 보다..

뒤적 뒤적 카메라를 꺼내서 찰칵대었다

언듯 남편의 입가에 웃음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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