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 섬 해상공원..
몇 년전에 매물도에 다녀오며
장사도를 곧 개방할 것이라는 소개만 들었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수 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명소가 되어 있었다.
섬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동백꽃 활짝핀 2월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 계절이 몇 달이나 지나고 난 5월 첫날에 장사도에 들렀다.
황금연휴에 맞추어 가다보니
인파전쟁이고 배 편도 밀리고 어렵고 힘들게 장사도행 유람선에 탑승했다.
힘들게 장사도에 들어갔으나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시간 ..
시간에 쫓기고 사람에 밀리고 아름다운 동백꽃시절도 지났고..
그렇게 섬을 한바퀴 삥 돌려 장사도 여행에 동참했다.
날씨가 참 좋아서
통영 거제의 다도해 다른 섬들까지도 조망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마치 나를 기다리는 듯이 몇 송이 씩 남아 있는 붉고 예쁜 동백꽃도 가끔 볼 수 있었으며
계절에 맞게 다시 꾸며놓은 화초들 사이와
동백 꽃 터널을 걸어보고 아름다운 바닷바람 쏘이며 걷는 기분은 참 좋았다.
시간 안에 섬을 빠져 나가야겠기에 급하게 바쁘게 걸어야 하였다.
이코스 저코스 돌면서 보니 참 아름다운 섬이기는 하였다.
단지 자연적인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기에 큰 기대를 하였건만 기대만큼 거창하지는 않았고
시간에 쫓기여 마음놓고 구경하기는 커녕 눈도장만 찍기에도 바빴고
한가로이 거닐며 아름다움을 심치하는 맛은 전혀 기대도 할 수 없는 곳이였다.
2시간 탐방이라니..
별에서온 그대와 따스한 말 한마디 등의 드라마 촬영지였다는 표시로
군데 군데 김수현씨 얼굴을 볼 수 있어 실소도 나왔다.
배나가는 항구에서미니콘선트가 열려 생음으로 듣는 7080 노래를 들으며
여행이라기 보다는 탐방에 가까운 장사도를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