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올해 백로 날이다.
아침부터 창 밖이
자욱한 안개로 맞이해주어
가을이 왔나보다 했었는데
역시나 백로이다.
하얀 이슬 산들바람 가을을 보내주자
발 밖의 물과 하늘 청망한 가을일레
앞산에 잎새 지고 매미소리 멀어져
막대 끌고 나와 보니 곳마다 가을일레
―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사계시(四季時)
오늘은 춥다
백로를 논하지 말고
가디건이라도 걸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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