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과 사방치기

추억의 운암다방이야기...

파도의 뜨락 2012. 1. 6. 20:33

 

 

옥정호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운암대교

그 한 쪽에 위치한 작은 휴게소..

이곳을 남편과 나는 운암다방이라 부른다.

드라이브 삼아서 호스를 돌다가 

이 휴게소 자판기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뽑아들고

운암호수(옥정호)를 바라보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맛이 제법 근사했기 때문이다.

 

 

 

 

 

 

 

올 겨울 눈이 내린 다음날

남편과 나는 겨울이면 자주가는 운암다방으로 바람쐬러 나갔다.

그러나 운암다방에 도착하고서는 역시나 실망을 하고 만다.

예전처럼 운치도 없을 뿐더러 근사한 분위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몇 년 전인가

더 멋지게 짓는다고 휴게소를 부셔놓아서

공터만 덩그러니 남아서 아직도 휑하고

한쪽 귀퉁이로 초라하게 밀려난 임시 휴게소만 있을 뿐~!!!

 

 

 

 

 

 

 

 

 

 

 

 

 

 

 

그  탓인지.. 세월 탓인지

예전만큼의 운치는 사라졌는가..

두어번 해가 바뀌도

많은 계절이 바뀌고

셀 수 없은 날이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새 건물은 감감 무소식

나의 운암다방은 언제쯤 다시 지어질까..

작년이나 지금이나 휑하고  변함없는 이곳에서

셔텨만 몇 번 누르다

차가운 호수를  바라보다가 크게 숨 한번 쉬어보고

미련만 남겨두고 되돌아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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